알라딘 전자책

검색
고독한 늑대의 피 (커버이미지)
알라딘

고독한 늑대의 피

작가정신

유즈키 유코 지음, 이윤정 옮김

2018-08-19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 작가 유즈키 유코 신작
“일본 미스터리 역사에 남을 금세기 최고의 경찰 소설” _자키 노리오(문예평론가)

+ 제6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 2017년 게이분도 서점 문고 대상 1위
+ 2016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
+ 2015년 책의 잡지가 선정한 베스트 10 2위


“나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넘긴 사내야”
경찰계 최대 미스터리, ‘고독한 늑대’가 왔다!


야쿠자는 평소에도 불합리한 세계에서 살아. 두목이 희다고 하면 까마귀도 흰 거야.
그런 녀석들을 상대로 싸우는 거라고.
야쿠자를 이해하려면 그들처럼 불합리한 세계에 살아야 하는 거야.
_22~23쪽

구레하라 동부서 수사 2과의 폭력단계 반장 오가미 쇼고는 경찰 표창 수상 100회에 달하는 히로시마 현경 내 최고의 민완 형사지만 징계 처분도 최고를 기록하는 이율배반적 인물. “폭력단이 사라지면 우리 밥줄도 끊겨”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그는 수사의 명목으로 폭력, 금품 갈취, 협박까지 서슴지 않고 야쿠자와 유착 관계에 있다는 소문을 몰고 다닌다.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세력을 괴멸하고 정의를 수호해야 할 경찰이 거리의 폭력배들과 격의 없이 한담을 나누고 때에 따라서 절도와 예를 갖추는 모습을 보노라면 경찰 소속인지 조폭 소속인지 분간이 어려울 지경. 그러나 뛰어난 직관과 통찰, 남다른 기억력을 발휘해 범죄 검거율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 경찰계 내부에서는 그의 존재 자체가 최대의 미스터리다. 수사망에 걸렸다 하면 무엇이든 물고 놓지 않으며 게걸스럽게 범죄 사건들을 해치우던 어느 날, 한 남자의 실종 사건이 접수된다.

“진짜로 죽을 각오를 한 사람의 얼굴, 본 적 있어?
죽을 각오를 한 사람에겐 아무도 다가갈 수 없어.”


실종자의 이름은 우에사와 지로, 구레하라 금융회사의 경리로 가재도구도 그대로 두고 야반도주하듯 종적을 감춘 이후 3개월간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는 것. 그런데 폭력단 가코무라구미 계열의 구레하라 금융은 터무니없이 높은 고금리에다 만약 갚지 못하면 여자는 유흥업소에 팔아넘기고, 남자는 장기 매매를 시키며, 노인은 금니까지 뽑아 가는 악덕 대부업체다. 이윽고 경찰은 가코무라구미가 혈안이 되어 우에사와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가출이나 도주가 아닌 사건성이 의심된다고 판단, 특별반을 꾸려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정하는데…… 우에사와 납치 사건에 이어 폭력단 간의 이권 다툼에서 비롯된 총격전, 폭행, 살인 미수 사건이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14년 전 미결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오가미를 지목하는 한 장의 투서가 날아든다!

“사회 뒷면에 자리 한 음지의 정의에 대해 써보고 싶었다.” _ 유즈키 유코
정의라는 것의 불완전성, 냉혹한 현실인식을 담은 차가운 전율의 콜드 느와르


이탈리아의 마피아, 중국의 삼합회와 더불어 세계 3대 조직 폭력단으로 불리는 일본의 야쿠자는 광범위한 해외 조직망과 수만 명의 조직원을 거느리며 다층화, 기업화하고 있는 국제적 범죄 조직이다. 일본 내에서는 결사의 자유를 인정해 조직의 존재 자체는 허용하지만, 연간 수조 원대에 달하는 수입 가운데 파친코 경영을 통한 합법적 수입은 소수에 불과하고 마약 밀매와 기업 대상 폭력 등을 통한 불법 수입이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소설에서도 도박 외길을 고집하며 원칙과 소신을 중시하는 오다니구미와 공갈, 협박, 사기, 폭력, 마약 밀매, 매춘, 고리대금업 등 온갖 악행을 일삼는 가코무라구미가 이권을 둘러싼 세력 다툼을 벌이는 상황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오가미 형사는 야쿠자 세계의 상도를 지키는 온건한 폭력 조직 오다니구미 편에 서서 가코무라구미와 그 배후 세력인 이라코카이를 견제하며 암흑세계의 위계질서 확립에 나선다. 인간 사회에서 폭력단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비관적 인식에서 비롯된 오가미 식의 현실 논리인 셈이다. 유즈키 유코가 작품의 배경을 야쿠자가 그 어느 때보다 활개를 치고 다니던 시대로 설정했던 것도, 인간의 부도덕한 본성과 함께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정의라는 것의 불완전성, 즉 그 명과 암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서가 아닐까.
실종된 대부업체 직원, 히로시마 전역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거대 범죄조직, 일부가 삭제된 경찰 일지,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의 배후에 선 한 사람! 경찰과 야쿠자, 적과 아군, 정의와 불의가 뒤섞인 이전투구 속에서 철저히 감춰진 진실이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낼 때, 차가운 전율과 함께 어느새 소설의 첫 페이지로 다시 돌아가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폭력단은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아.
인간은 말이지, 밥을 먹으면 똥을 눠야 해.
밑을 닦을 휴지가 필요하다는 말이지.
그러니까 폭력단은 화장실 휴지 같은 거야.”
_213쪽

공지사항

등록된 공지사항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